"중국,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추구" 美中 전문가들

기사등록 2017/09/21 10:14:48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조선중앙TV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16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진행된 IRBM(중거리급탄도미사일) '화성-12형' 발사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조선중앙TV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화성-12형의 전투적 성능과 신뢰성이 철저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중국도 북한의 군사공격 우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강력히 이행하는 등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은 미국과 중국의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중국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 취재했던 ‘뉴요커’ 기자 에번 오즈노스는 “중국 지도부가 대북 압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지만 절대 미국을 도와 북한 정권의 숨통을 조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믿지 않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더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오퉁(趙通) 칭화·카네기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은 VOA에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하고 원유나 휘발유, 경유 공급을 축소하는 것 등 조치를 취하고 있어 미국의 대북 압살 전략을 받아들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려 할 뿐”이라고 분석했다. 

 자오 연구원은 “중국이 강력해 진 대북제재에 동참하기로 한 것은 단지 트럼프 대통령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입장에서 미국은 줄곧 최대 지정학적 우려 대상이자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오즈노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북학 문제의 마지노선에 대해 ‘한반도에서 전쟁이나 혼란이 발생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수차례 언급해 왔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는 세 번째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시 주석이 미국 대통령(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면서 '맨발인 사람은 구두 신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즉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두려울 게 없다’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북한은 미국 공격이 자살 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했다고 전했다.  

 찰스 버턴 캐나다 브록대 교수는 “만약 중국이 대북 원유나 식품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면 북한은 중국에 군사적 반격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중국을 극도로 난처한 상황에 빠뜨릴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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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 추구" 美中 전문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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