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외교위원장 "北 거래 중국 은행 제재" 재촉구

기사등록 2017/09/21 11:36:0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대북 강경론자인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중국 주요 은행에 대한 제재를 통해 북핵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스룸’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국의 초상(招商)은행과 농업은행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북한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증강하는 데 필요한 현금을 지속적으로 북한에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끌어내야만 북한이 핵 개발을 멈추게 할 기회가 있다"면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할 능력이 증가되는 데 대해 중국의 더 많은 주의를 끌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의 최대 안보 위협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사용됐던 것보다 17배나 강력한 수소탄을 북한이 지금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미국의 50개 주(州) 모두 이 수소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스 위원장은 전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초상은행과 농업은행 등 북한과 거래가 있는 중국 은행을 제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들 은행이 미국과의 거래규모는 북한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그들에게 미국과 거래를 할 것인지 북한과 거래할 것인지 둘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2005년 미국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하고, 제3국 기관의 거래 중단을 유도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였다”면서 “우리는 지금 다시 이 같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하원은 지난 12일 중국 은행 12곳의 명단을 행정부에 통보하며 강력한 독자 제재를 촉구했다. 당시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조달 창구가 아킬레스건"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기업과 은행이 겨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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