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 부동산PF 투자시 부실률↑···리스크 요인 점검해야

기사등록 2017/09/21 12:07:28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P2P(개인 대 개인) 금융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지만 부동산PF(건축자금) 등 위험이 높은 대출에 투자하는 경우 부실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8월말 기준 P2P금융협회 회원 54개사의 누적 대출액은 약 1조33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중 부동산PF 대출 비중은 약 33%(약 447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부동산PF 비중이 높은 업체의 경우 부실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PF 비중이 50% 이상인 업체 14개사의 평균 부실률은 1.69%로 다른 업체(0.46%)의 3배 이상 높았다.

금융위는 "부동산PF 대출은 복잡한 사업구조, 다수의 이해관계자, 사업주체의 영세성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리스크가 높다"며 "최근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향후 부동산PF대출의 투자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부동산PF 대출 상품에 투자할 때는 리스크 요인과 주의 사항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먼저 채무상환에 책임을 지는 차주가 누구인지 확인하고, 차주의 자기자본 투입 여부·비율과 출처(타기관 대출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업에 차주의 자기자본이 투입되는 경우 사업의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고 분양가 하락시에도 대출금 보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출목적(토지잔금, 공사비, 홍보비, 기타 부대비 등)이 명확한지 목적에 따른 자금집행 여부가 관리되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

신용대출과 달리 부동산PF 대출은 대출목적에 따라 자금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여부가 차질없는 사업 진행과 채무상환에 필수적인 요인이다.

시행사·시공사가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시행사나 시공사가 여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 다른 사업장의 부실이 투자 대상 사업장으로 전이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P2P대출 중개업체가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중개업체의 부동산 관련 전문인력 보유 여부, 전문기관 업무 제휴 여부 등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가 대출상품의 위험요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해 충실하게 공시하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고수익은 반드시 이에 상응하는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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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부동산PF 대출상품이 제공하는 15~20%의 높은 수익률은 그에 상응하는 높은 리스크를 부담하는 결과"라며 "높은 수익률의 PF상품은 저축은행에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대적으로 고위험 사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리스크 수준이 다양한 상품들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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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대출, 부동산PF 투자시 부실률↑···리스크 요인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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