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여행에서 만난 화가 김태헌·케니…누크갤러리 2인전

기사등록 2017/10/19 18: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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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Kenny_333 coffee time_15x15cm_종이에 커피_2015
【서울=뉴시스】Kenny_333 coffee time_15x15cm_종이에 커피_2015

【서울=뉴시스】화가 김태헌(53)은 동남아 여행길 버스 안에서 케니(44)를 만났다.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케니도 화가였다. 여행에서 만난 화가들은 2인전으로 의기투합했다. ‘그림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며 이야기하다 이어진 즐거운 전시다.

 서울 북촌로 누크갤러리에서 인연의 끈을 푼다. 20일부터 김태헌과 케니의 '새로운 세상'(The New World)을 보여준다.여행에서 말로 다 못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들려준다.
 
 케니는 커피로 그린 그림을 선보인다. 새벽 2~3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매일 일기를 쓰듯 커피로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태국의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한 케니는 주말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초상화를 그려 주고, 잡지에 글과 그림을 연재하고, 노화가의 일대기를 쓰기도 한다.

 새벽에 그려낸 그림은 둥근 프레임에 담아낸 상상의 세상과 영혼의 세계다. 이번 전시에서 케니는 30점의 ‘333 coffee time’ 드로잉을 전시한다.

  케니는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 있는 Rajamangala University of Technology Lanna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태국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9회의 전시를 가졌으며, 2002년부터 태국 Phitsanulok에서 Arts therapy와 미술을 가르쳐 왔다.현재 Phichai(태국중부 작은 마을)에 거주하며 가족과 함께 작은 Café-Noodles와 art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지역 역사문화 해설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위)김태헌_밤의 정원-우주인_30x32cm_종이에 혼합재료_2017(아래) 김태헌_밤의 정원-우주인_30x32cm_종이에 혼합재료_2017
【서울=뉴시스】(위)김태헌_밤의 정원-우주인_30x32cm_종이에 혼합재료_2017(아래) 김태헌_밤의 정원-우주인_30x32cm_종이에 혼합재료_2017

 김태헌 작가는 케니와 달리 하얀 낮의 둥근 프레임을 통해 그림을 담아냈다.

 옛날 병풍의 그림을 밑 본으로, 필요한 부분만을 남겨놓고 까맣게 지워나간 민화 풍의 그림 위에 우주인이 둥둥 떠다닌다.  빨리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세상에서 버려진 '병풍 그림'은 맨드라미, 인왕산, ‘밤의 정원-우주인’으로 9점의 시리즈로 다시 탄생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은 내가 만난 풍경과 부딪치고 소요하고, 자주 미소 짓다가 하릴없이 멍할 때 거기에 주저앉아 끌어올린 것들"이라며 "그것들은 세상 속 무언가를 잽싸게 포획한, 그렇지만 알듯 모를 듯한 감각에 의존해 그려놓은, 그래서 모호하지만 더 선명해진 그림"이라고 소개했다

 경원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한 김태헌 작가는 전시와 책 작업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동안 스페이스몸미술관 등에서 11회 개인전을 열었고 '공간의 파괴와 생성', '그림 밖으로 걷다', '빅보이', '연주야 출근하지 마'등을 출간했다. 전시는 11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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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에서 만난 화가 김태헌·케니…누크갤러리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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