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최경환에 선 긋기 "특활비 특검, 崔 비호 아냐"

기사등록 2017/11/24 15:25:29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11.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2017.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당이 국가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특활비) 불법사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을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특정 의원을 비호하기 위해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검찰에서 최 모 의원에 대해 진행 중인 국정원 특활비 수사에 응하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경환 한국당 의원은 오는 28일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1억원의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현 정부의 정치 보복성 편파 수사가 너무 지나치다"며 "검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를 죽이는 데 혈안이 돼 있는데 이런 검찰에 수사를 맡겨선 안 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국가 권력기관의 특활비 불법사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을 병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특검법이 발효되기 전까지는 검찰이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최 의원은 이날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론으로 특검법을 발의했다"며 "특검의 공정한 수사가 중요하고 그 여건이 되면 얼마든지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검찰 소환에 불응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 의원의 국정원 특활비 의혹 사건과 당내 특검 추진은 별개임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우리가 특활비를 특검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국정원 특활비는 제외한다"며 "현재 수사 중인 국정원 특활비를 물 타기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또 홍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국정원 특활비가 과거 정부의 관행이었기 때문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특활비도 공정하게 수사하도록 특검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했을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확고한 선 긋기는 홍 대표가 검찰 소환을 앞둔 최 의원과 당의 움직임을 분리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친박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홍 대표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보호할 의사는 없다는 것을 내비침과 동시에 현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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