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철수 "가만히 있으면 한국당이 1당…앉아서 망해"

기사등록 2017/12/18 19:09:25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12.18. [email protected]
"바른정당과 정체성 차이 찾기 어려워"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일 "국민의당이 가만히 있으면 30석 이하로 쪼그라들 가능성이 있다. 앉아서 망하는 일만 남게 된다"며 바른정당 통합 필요성을 강력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도당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당원간담회 비공개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철근 대변인이 전했다.

 안 대표는 "현재 39석인 국민의당을 이대로 가자고 하는데 그러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이냐. 우선 바른정당의 상당수 의원을 자유한국당이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면 자유한국당이 1당이 되고 국회의장은 1당이 차지하는 관행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장을 가져가고 1당 위주로 아젠다가 세팅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상황을 뻔히 알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당 의원을 빼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에 앞서 공개 발언에서는 "(바른정당과) 정말로 정체성이 다른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하나씩 정책연대를 통해 맞춰보고 있지만 그렇게 큰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다"고 발언, '정체성이 다르다'는 반대파 논리를 정면 반박했다.

 안 대표는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론, "야권에 뿌리를 두고 탄생한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탄핵에 동참하기 굉장히 쉽다"며 "그렇지만 구여권에 뿌리를 뒀던 사람들로서는 굉장히 큰 결심을 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도 역사의 흐름에 동참했다"고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아울러 최근 두 차례에 걸친 바른정당 탈당 및 자유한국당 합류 사태를 거론하며 "쉬운 길을 갈 수도 있었을 때에도 자유한국당에 합류하지 않고 반(反)자유한국당 기치를 들고 있는 정도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지, 이 사람들도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고 하면 도대체 누구와 우리가 손을 잡을 수 있나"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전국에 걸친 많은 인재들은 우리가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지 보고 우리 당에 합류하려고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며 "이 정도라면 그렇게 큰 정체성의 차이 없이, 우리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정체성을 근거로 한 통합 반대파 논리를 거듭 반박했다.

 그는 아울러 "외연 확대도 하지 않고 인재영입도 하지 않고 지금 이 상태로 선거를 치르면 과연 우리에게 승산이 있겠나. 내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묻고 싶다"며 "대안이 꼭 필요하다"고 재차 '생존'을 위한 바른정당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외연확대의 대안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내지 통합"이라며 "너무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분들은 또 다른 대안을 내주셔야 우리 당을 위해 건강한 토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반대파의 대안 제시를 요구했다.

 한편 안 대표는 오는 19일 대전·충청 지역을 마지막으로 그간 진행해온 시도당별 '통합론' 당원간담회를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임시국회가 마무리되는 23일 이후 안 대표가 '통합 선언'과 함께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착수하리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안 대표 측은 내주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1대 1 회동을 검토하고 있다. 안 대표는 "(유 대표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얘기했지만 (1대 1로) 상의 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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