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NAFTA 재협상 잘하면 장벽건설 비용 해결"

기사등록 2018/01/12 10:14:28

【워싱턴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내통의혹과 관련한 특검의 대면수사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1.11  
【워싱턴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내통의혹과 관련한 특검의 대면수사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1.11  
  트럼프 "'화염과 분노' 관련 배넌에 배신감 느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멕시코가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자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을 통해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나프타 재협상 잘하면 국경장벽 자금 마련 효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멕시코)은 나프타를 통해 간접적으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며 "우리가 나프타에 관해 좋은 거래를 하면 (그 중)작은 부분의 돈이 장벽(건설) 쪽으로 가게 될 것이다. 생각해봐라, (그러면)멕시코가 돈을 지불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나프타 재협상이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끝내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재협상을 자칭 "트럼프 협상((Trump deal)"이라고 부르면서, 올해 7월에 있을 멕시코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조금 유연하게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앞서 협상을 하면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며 "(멕시코)대선이 곧 다가오고 있다. 그런 상황이 그들을 좀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 "배넌과의 관계, 그 어떤 단어도 의미 없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거절했다. 다만 배넌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배넌은 최근 언론인 마이클 울프가 쓴 '화염과 분노:트럼프의 백악관 내부'라는 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 일가에 대해 비난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배넌을 '배신자'로 지목하고 울프가 책에서 쓴 모든 내용은 거짓말이라고 몰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과의 관계가 깨진 것인지, 회복이 가능한 것인지 등을 묻는 질문에 "어떤 게 영구적인 것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염과 분노'는 새로운 명예훼손법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의회가 논쟁을 벌이는데 "용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 "포괄적 DACA 협상 거부…의회 합의 임박 기뻐"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과 관련,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마련한 법안을 거부하며  "나는 특사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포괄적인 이민개혁은 DACA와는 큰 차이가 있다. 나는 항상 모든 것을 토론하기 위해 개방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토론을)끝낸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DACA의 미래에 관한 의회의 최종 합의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는 것은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불법체류자들)은 오랫동안 여기에 있었고, (그들의)아이들은 더 길게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 "코미 해임, 워싱턴서 찬사 받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뒤 워싱턴 전역에서 감사의 뜻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이 해임된 이후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지명되면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 참모들과 러시아간 내통 의혹에 관한 수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도 내통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팀에 소속됐던 FBI 직원들 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을 "반역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뮬러 특검은 이들을 지난해 7월 특검팀에서 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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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12 10:14: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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