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벤츠-돌아온 아우디·폭스바겐 '격돌'…올 수입차 판도는?

기사등록 2018/01/24 06:15:00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의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2018.01.22. hong@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의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소개하고 있다. 2018.01.22. [email protected]
지난해 6만8000대 넘게 팔아치운 벤츠…3년 연속 1위 수성할까
 2년 만에 판매재개 돌입한 아우디·폭스바겐, 과거 명성 되찾을지 관심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벤츠가 올해도 시장을 제패할 것인가. 판매 재개에 돌입한 아우디·폭스바겐이 옛 명성을 되찾을까.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가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고전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수입차업체의 신차도 역대 최다인 80종에 달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올해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 대비 9% 성장한 25만6000대 규모일 것이라 전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5년의 24만3000대를 넘어서는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1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입차 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중단됐던 아우디, 폭스바겐이 다시 판매에 돌입하면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지다. 판매 중단 전 점유율이 30%에 육박했던 만큼 자동차 시장에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우디, 폭스바겐이 자리를 비운 동안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의 양강 구도였다. 지난해 두 업체의 시장 점유율만 50%를 넘어섰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6만8861대를 팔아 치웠다. 올해는 7만대 이상 판매고를 넘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AMG 고성능 모델을 비롯한 신차 9종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종을 포함한 20여 개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며 왕좌 자리를 수성하겠단 계획이다. CLS 풀체인지모델, C클래스 부분변경모델,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등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네트워크 투자나 AMG 스피드웨이 등 마케팅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또 작년 GLC S클래스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라며 "지난해 6만9000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도 7만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MW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BMW는 메르세데스-벤츠(29.5%)에 이어 점유율 25.6%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에는 8195대가 판매된 BMW 520d가 이름을 올렸다. 

 BMW는 올해 신차와 풀체인지 모델을 포함한 14종의 신차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1분기에 선보일 예정인 소형 SUV '뉴 X2'와 고성능 모델 '뉴 M5'는 올해 최고 기대 차종으로 꼽힌다. 

 친환경차도 가세한다. BMW는 지난해 말 공개한 전기차 브랜드인 'i브랜드'를 통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1분기 중 순수 전기차 '뉴 i3'와 '뉴 i3s'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뉴i8 쿠페'와 '뉴 i8 로드스터'를 출시한다.

 아우디, 폭스바겐의 빈자리를 틈타 점유율을 높인 일본 브랜드들도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닛산, 혼다, 토요타, 볼보 등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해 신차 등록대수는 3만9968대로 전년 대비 25.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8.8%에 달했다. 렉서스는 지난해 1만2603대를 판매해 판매 3위에 올랐다.

 이 같은 일본차의 선전은 친환경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는 40.1%나 증가했다.

 올해 일본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보다는 기존의 판매전략에 주력하면서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그룹 총괄사장. 2018.01.23(사진 제공 =아우디폭스바겐) hong@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그룹 총괄사장. 2018.01.23(사진 제공 =아우디폭스바겐) [email protected]
  최대 관심사는 아우디, 폭스바겐의 귀환이다. 판매중단 전 강력한 4강 구도를 형성했던 아우디·폭스바겐의 판매재개로 수입차 시장의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판매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아우디는 지난달 고성능 스포츠모델인 '더 뉴 아우디 R8'을 출시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티구안, 파사트, 아테온의 신형 모델 등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티구안은 이미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는 역대 최고 판매를 경신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며 "시장의 강자인 아우디·폭스바겐이 귀환한 만큼 수입차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1위 벤츠-돌아온 아우디·폭스바겐 '격돌'…올 수입차 판도는?

기사등록 2018/01/24 06:15:00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