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뮬러 특검, 코미·세션스 조사...트럼프 소환 임박?

기사등록 2018/01/24 09:29:07


  트럼프 "세션스 조사 걱정 안하고 전혀 관심없어"
  뮬러 특검, 트럼프 대통령 소환 임박 분석도 나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잇따라 소환조사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캠프의 핵심 참모였고, 코미 전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힌 만큼 특검의 핵심 수사대상자들을 소환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의 정점인 트럼프 대통령 소환도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지난 17일 뮬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수시간에 걸쳐 러시아의 선거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수사 개입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특검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내각 구성원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1월 인사청문회에서 러시아 인사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자신이 지난 2016년 세르게이 키슬야크 주미 러시아 대사 등을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세션스 장관은 사임 압박이 강해지자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그 어떤 수사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특검팀이 구성됐다. 그는 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도 갈등을 겪었다.

 특검팀은 세션스 장관을 상대로 러시아의 선거 개입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코미 전 국장 해임과 사법방해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서명식에서 세션스 장관의 소환이 걱정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또 세션스 장관과 소환 조사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없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뮬러 특검팀은 지난해 코미 전 국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담은 '메모'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다 경질된 코미 전 국장은 이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메모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당시 코미 전 국장은 성명에서 "대화 내용을 정확하게 남기기 위해 트럼프 타워에서 나오는 즉시 자동차 안에서 랩탑으로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트럼프와 대화를 하고 나면 곧바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개인적으로 2차례 만났으며, 대화를 기록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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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1/24 09:29: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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