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평창올림픽 계기로 남북협력기금 역할 커질 것"

기사등록 2018/01/24 12:30:21

"수출입은행, 올해 60조원 여신 지원 계획"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24일 "개막을 목전에 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협력기금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며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년엔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화 강세 등 대한민국의 교역 여건은 여전히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60조원의 여신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수은은 작년에 공급 중심의 확장적 여신운용에서 벗어나 여신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리스크 관리를 대폭 강화했다"며 "중소·중견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올해 계획에 대해 "여신 규모의 양적 확대가 아닌 기업 성장이나 일자리 창출 등 시장이 원하고 효과가 큰 사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베트남·인도·우즈벡 등 핵심전략국에 대한 차별화된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또는 해외진출을 원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이와 함께 신성장산업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최근 수은이 제작 지원한 영화 '신과 함께'가 성공을 거둬서 보람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인 금융지원 방안도 계속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의 경우, 자본시장의 역할이 확대되도록 정부, 유관기관 등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개별기업 뿐만 아니라 산업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 행장은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코이카 등과 협력해 국제원조 사회에서 '코리아' 브랜드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은성수 "평창올림픽 계기로 남북협력기금 역할 커질 것"

기사등록 2018/01/24 12:30:2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