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평화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기사등록 2018/02/12 08:28:1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66번째 국가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2018.02.09.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66번째 국가 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를 하고 있다. 2018.02.09.
이스라엘 매체 인터뷰서 "양쪽 모두 힘든 양보해야"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진정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원하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매체 '하욤'(Hay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일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현재로서 팔레스타인은 평화를 조성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지만 이스라엘도 평화를 원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따라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볼 뿐"이라며 "평화 협상을 체결하려면 양쪽 모두 힘든 양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는 입장은 굽히지 않았다. 그는 "예루살렘을 협상 테이블에서 치움으로써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싶었다. 구체적인 국경에 관해선 양쪽이 합의한 내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대해선 "매우 복잡한 무언가다. 항상 평화 조성을 복잡하게 해 왔다"며 "이스라엘이 정착촌에 관해선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은 이후 이-팔 갈등에서 미국의 중재자 역할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이 억지를 쓰며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에 대한 재정 지원도 유보한 상태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비판은 자제해 왔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 움직임을 재개하고 예루살렘의 분할 통치권 양도 기준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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