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판', 업비트 vs 빗썸 각축…표절 논란 등 장외경쟁도 치열

기사등록 2018/02/25 10:00:00


【서울=뉴시스】위용성 기자 = 실명확인 제도 시행 이후 투기 광풍이 다소 진정된 것으로 보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업비트와 빗썸 등 두 선두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인재 영입과 신 서비스 개발 등에서부터 표절 의혹 등 장외경쟁까지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해외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45분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량 기준 업비트는 세계 5위로, 1조4618억원을 기록했다. 빗썸은 1조3540억원으로 바로 뒤 6위를 차지했다.

국내 정보업체 '코인에스'에서도 22일 24시간 동안 국내 거래량 7만9839비트코인 중 업비트에서 3만9496비트코인이 거래될 것으로 집계됐다. 점유율 49.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 빗썸은 3만1229비트코인으로 점유율은 39.1%였다. 코인원과 코빗의 경우 각각 6.5%와 4.9%를 차지했다.

업비트와 빗썸의 거래량이 소위 '빅4'라 불리는 곳들 가운데서도 80%대 후반에 육박할 정도로 다른 거래사이트들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거래량에서는 줄곧 업비트가 빗썸을 크게 앞질러 왔다. 코인에스에 따르면 지난달 한 때 두 곳의 거래량 점유율 차이가 40%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10% 안팎까지 좁혀졌다.
업비트는 단기간에 끌어올렸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계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다음카카오 전 공동대표로 일했던 이석우 대표가 카카오 출신 이사를 홍보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빗썸은 그간 보안과 관련된 이슈에서 빈번하게 비판의 대상에 올랐던 만큼 지속적으로 보안 이슈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23일에도 보안업체 '안랩'이 개발한 보안 솔루션을 도입했다며 1금융권에 버금가는 보안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장 밖에서의 견제도 치열하다.

지난 22일 업비트 관계자는 "빗썸 모바일 사이트가 업비트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빗썸은 새로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개시, 사용자 환경(UI·UX)을 대폭 바꿨는데 디자인이나 메뉴 구성 항목 등이 거의 동일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게 업비트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빗썸은 외형상 유사성만 가지고 기능적인 차이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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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판', 업비트 vs 빗썸 각축…표절 논란 등 장외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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