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화랑, 홍콩아트바젤 참가 '숯 작가' 이배 개인전

기사등록 2018/02/25 12:01:26

【서울=뉴시스】 숯작가로 유명한 이배 작가가 홍콩아트바젤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울=뉴시스】 숯작가로 유명한 이배 작가가 홍콩아트바젤에서 개인전을 연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조현화랑은 '홍콩 아트바젤 2018'(3월29~31일)에 참가, 이배 작가의 개인전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이 배 작가는 ‘숯’이라는 재료와 흑백의 서체적 추상을 통해 한국 회화를 국제무대에 선보여 온 한국 단색화의 2세대 작가로 평가된다.

 1990년 도불한 작가는 서양 미술재료 대신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재료인 숯을 작품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과거 작품은 캔버스 위에 물감을 쏟아붓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층층히 유화물감을 축적시키는 작업이었는데,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던 당시 작가로서 유화물감과 캔 버스등의 과중한 재료비를 감당해 낼 길이 없었다. 작가가 목탄으로 이것저것 드로잉 하는 것에 만족하는 상황에 이르을 때 우연히 그의 아틀리에 근처에서 싼값으로 판매하는 숯 포대를 발견한 것이 숯을 사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작가는 10여년 전부터 최근까지 검정과 크림빛 흰색의 서체적 추상회화들을 주로 선보여왔다. 또 절단한 숯 조각을 나란히 놓아 접합한 후 표면을 연마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Issu du feu'(불에서 부터)시리즈는 숯의 본질을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다양한 조각적 형태로의 확장을 시도하는 작품이다. 마치 숯 덩어리 묶음 작품을 단면으로 잘라놓은 모습을 띈 것 같기도 한 이 시리즈는 나무 결 같기도, 나무테 같기도 한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6년 유럽 최대의 동양 예술품 박물관인 프랑스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주목받았다.
 
 이번 홍콩아트바젤 솔로쇼에서는 'Issue de feu' 시리즈의 2.1 x 4.8 m 대형 평면 회회와 소품, 높이 2.4m 의 대형 숯 조각품이 설치 될 예정이다. 이배 작가는 오는 3월 유럽의 중요한 마그 파운데이션과 페로탱 갤러리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조현화랑은 1989년 '갤러리 월드'로 부산 광안리에 개관했다. 이후 2005년 부산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 새로운 전시공간으로 이전 개관했다. 조현 화랑 조현 대표는 전 국회 사무총장이었던 박형준 동아대 교수 부인이다.

그동안 박서보, 정창섭, 윤형근등 단색화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들의 전시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등 한국 현대미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알수 있는 전시를 해 왔다. 또한 피에르 슐라즈, 짐다인, 야오이 쿠사마, 소토, 레이노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을 한국에 꾸준히 소개해왔으며 최근에는 아야 타 카노, 필립꼬네, 티에리 푀즈, 피터 짐머만, 조르쥬 루쓰 등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 국내 주요화랑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서울 청담동에 분관을 오픈한 바 있는 조현화랑은 올해 평창동으로 분관을 다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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