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뜻대로 됐다···"기록보다 우리 주행하면 된다"

기사등록 2018/02/25 12:30:08

【평창=뉴시스】 스포츠부 = 원윤종(33·강원도청)·전정린(29·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연맹)·김동현(31·강원도청)으로 결성된 대한민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이 은메달을 쟁취했다. 25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펼쳐진 봅슬레이 4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16초38로 니코 발터(독일)조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영화 '쿨 러닝'은 겨울이 없는 자메이카 선수들의 봅슬레이 도전기다. 감동과 재미를 담은 이 영화는 봅슬레이라는 이색 스포츠를 한국에 알리는 데 큰 구실을 했다.

봅슬레이는 첫 동계올림픽인 1924년 샤모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함께했다. 90년 넘게 올림픽 역사에 존재했지만 아시아권 선수가 메달권에 진입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선수들의 전유물이나 다름없었다.

이 기록을 한국의 4인승 팀이 다시 썼다. 아시아인 최초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봅슬레이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전까진 선수조차 찾기 어려웠다. 파일럿은 강광배가 유일했다. 평창 대회 유치를 계기로 기업들의 비인기 종목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봅슬레이도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앞서 파일럿 원윤종은 "국민들이 기뻐할 만한 결과를 이뤄내는 것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내 목표다. 좋은 성적을 내 한국썰매 종목이 앞으로 꾸준히 국제대회에서 활약하고 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도록 하고 싶다"고 대한체육회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원윤종·전정린·서영우·김동현은 "기록에 신경쓰기보다는 우리의 주행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려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었고,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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