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감독 "로저스, 투구수 100개 내외로…초이스 2번"

기사등록 2018/03/24 13:32:46

【서울=뉴시스】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 = 뉴시스 DB)
【서울=뉴시스】 넥센 장정석 감독. (사진 = 뉴시스 DB)
"지난해 개막전 평생 못 잊을 듯…긴장되서 잠 잘 못잤다"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장정석(45)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2018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잔뜩 긴장된 마음을 드러냈다.

 장 감독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긴장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잠도 잘 자지 못했다. 늦게 잠들고,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깼다"며 "이것저것 고민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투수 쪽이 걱정이다. 새롭게 구성했는데 어떨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면서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장 감독이 유난히 긴장한 것은 지난해 개막전 기억 때문이다. 지난해 감독으로서 처음 맞은 개막전에서 1-2로 졌고, 넥센은 개막 3연전을 내리 졌다.

 장 감독은 "지난해 개막 3옂너은 평생 못 잊을 것이다. 감독으로서 첫 개막전이라 더욱 그렇다"며 "홈 팬들 앞에서 꼭 이기겠다고 밝혔는데 개막 3연패를 했다. 올해에는 꼭 이겨서 결과물을 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넥센은 개막전 선발로 에스밀 로저스(33)를 내세웠다. 2015, 2016년 한화에서 뛰었던 로저스는 2년 만에 서는 KBO리그 마운드에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장 감독은 "한화가 로저스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특별히 고려하지는 않았다. 로저스가 한화를 상대로 던지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고,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하는 선수라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며 "스프링캠프에서도 워낙 좋았기에 큰 고민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6년 여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로저스는 시즌 내내 관리하겠다는 생각이다. 장 감독은 "오늘 로저스의 투구수는 100개 내외가 될 것이다. 시즌 중에도 110개 이상 던지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서건창(2루수)~초이스(우익수)~김태완(지명타자)~박병호(1루수)~김하성(유격수)~고종욱(좌익수)~김민성(3루수)~이정후(중견수)~박동원(포수)으로 구성했다.

 그는 "2번 타자를 고민했는데 마이클 초이스가 2번에서 잘한다. 잘 치니 더 많이 들어가게 하고 싶은 마음에 2번에 배치했다"며 "서건창도 있지만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서건창이 1번으로 나서고, 이정후는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치 않아 8번에 넣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열린 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장 감독은 "박병호와 초이스가 둘이 합쳐 홈런 100개를 쳐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가지더라. 둘의 홈런 경쟁을 보고싶은 바람인데 선수들은 부담을 가지더라"며 "하지만 박병호는 최고의 선수고, 시즌 준비도 성실하게 한다. 이름값을 충분히 할 것이라 본다"고 재차 기대했다.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박병호에 대해 장 감독은 "박병호가 성숙하고 의젓해졌다. 한국 복귀 결정도 힘들었을 터라 심리적인 부분을 걱정했는데 팀에 잘 젖어들었다"며 "서건창과 함께 '원 팀'으로 뭉치도록 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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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석 감독 "로저스, 투구수 100개 내외로…초이스 2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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