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EU가 미국 편들면 핵협정은 원점"

기사등록 2018/05/13 18:06:25

【뉴욕=AP/뉴시스】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3일(현지시간) 유튜브와 트위터에 올린 5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이란과의 핵협정 탈퇴를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난하며 "이란이 핵협정을 재협상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핵협정의 단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2018.5.4
【뉴욕=AP/뉴시스】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AP 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3일(현지시간) 유튜브와 트위터에 올린 5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이란과의 핵협정 탈퇴를 위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비난하며 "이란이 핵협정을 재협상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핵협정의 단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2018.5.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에도 이란의 이익이 보호받을 것이라는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IRNA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EU가 미국의 입장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2015년 이후 우리가 이룩한 모든 진전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중국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벨기에 브뤼셀을 잇따라 방문해 미국을 제외한 당사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과 핵협정을 유지하기 위한 외교전에 나선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이란과 정상적이고 투명하고 실용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리프 장관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핵협정 탈퇴에 따라 '산업적 규모'(industrial scale)의 핵 농축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란과 중국, 러시아 핵협정 원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의 경우 미국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합의를 하자고 이란을 설득하고 있지만 이란은 재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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