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족기업 연관 사업에 中 기업 참여…ZTE 제재 철회 이유?

기사등록 2018/05/16 17:32:2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처방약 가격 정책 관련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8.5.15.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처방약 가격 정책 관련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8.5.15.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이 중국 개발업체가 참여한 계약에 연결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건설회사인 MCC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리도 테마파크 건설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인도네시아 개발업체 MNC 랜드의 '리도 시티'라는 프로젝트의 일부다.

 MCC는 인도네시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테마파크 개발 과정에서 약 5억 달러(5400억원)의 중국 정부 대출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리도 시티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회사와도 관계를 맺고 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지난 2015년 MNC 랜드와 골프 코스, 고급 호텔, 주거 단지 등에 트럼프 브랜드를 사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언론들은 MCC의 발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 철회를 언급(13일)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회사 운영에서 손을 뗀 상태지만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위와 기업 대주주로서의 이해가 충돌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자신들이 체결한 계약과 중국 기업의 테마파크 건설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15일 성명을 통해 "테마파크 사업은 모두 MNC 랜드의 소유이며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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