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근무했던 조선후기 공관원 후손들과 재개관 시설 살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한미 동맹 65주년 기념 의미
문 대통령 내외는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이날 오후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의 이번 공사관 방문은 올해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 및 한미 동맹 65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한미 양국의 역사와 우정을 부각하고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동행한 공사관 후손은 박정양 초대 주미공사의 손녀 박혜선씨, 이상재 공사관 서기관의 증손자 이상구씨, 장봉환 공사관 서기관의 증손자 장한성씨 등이다.
문 대통령 방미에 맞춰 이날 재개관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서양 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이다.
청와대는 "조선 후기 동북아시아의 구질서를 극복하고 더 큰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사관은 세계에 현존하는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 건물이다. 워싱턴에 남아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의 원형이 남아 있는 유일한 건물이기도 하다.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자는 움직임 속에 지난 2012년 10월 문화재청이 부지를 다시 사들였다. 지난 2013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보수·복원 공사를 벌여 이날 개관식을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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