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개헌안 표결 거부…본회의장 입장 않기로

기사등록 2018/05/23 09:46:00

자유한국당도 본회의장 입장 안할 듯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안 철회를 요청하는 야3당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간사,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김광수 간사, 정의당 김종대 간사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8.05.2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안 철회를 요청하는 야3당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간사, 김동철 원내대표, 박주선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김광수 간사, 정의당 김종대 간사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8.05.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김난영 기자 =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이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헌법개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기로 뜻을 같이했다.

  야3당 대표·원내대표·헌정특위간사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께 개헌안 철회를 정중하게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회의 논의와 별도로 제출된 대통령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통령의 개헌안이 표결 불성립, 부결된다면 단지 대통령의 개헌안 좌초가 아니라 개헌논의 자체가 좌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대통령이 개헌안을 철회하면 초당적인 합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총의를 모아 개헌을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개헌안 처리 불가나 부결을 가지고 또 이것을 정쟁화해 책임공방으로 가면 지방선거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오기 정치로 개헌안 발의를 강행한 데 대해 다시 표결을 또 오기 정치로 일관하는 것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인 개헌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개헌 불씨를 살려야지 꺼버리는 표결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에서 개헌안을 철회하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내일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표결을 강행하면 부결될 것이 명확하다"며 "이렇게 된 데는 거대 야당의 책임도 크다"고 비판했다.

  야 3당은 문 대통령이 개헌안을 철회하지 않아 24일 표결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유한국당도 지난 21일 문 대통령에게 개헌안 철회를 요구한 만큼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청와대가 철회하지 않으면 국회의장은 헌법을 지키기 위해 본회의를 열어 표결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야 3당은 개헌안 철회를 요청한 마당이라 내일 본회의에 입장에 표결에 참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한국당도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표도 "개헌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표결은 없어야 한다"면서 "야3당이 본회의장에 들어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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