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피해자 4명으로 늘어

기사등록 2018/05/23 11:05:10

"촬영 당시 협박, 추행 있어" 경찰 진술 확보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모델 성추행 의혹 관련해 동호회 회원 모집책으로 활동한 피고소인 B씨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모델 성추행 의혹 관련해 동호회 회원 모집책으로 활동한 피고소인 B씨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18.05.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유튜버 양예원(24)씨가 폭로한 사진 촬영 성추행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나타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논란이 된 스튜디오로부터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는 4명으로 늘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양씨와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 번째 피해자가 고소 의사를 밝혔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피고소인인 스튜디오 운영자 A씨와 동호회 모집책 B씨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해당 피해자를 조사해 스튜디오 촬영 도중 추행과 협박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전날 A씨와 B씨를 소환해 각각 10시간, 9시간 가량 조사를 벌였다. A씨와 B씨는 사진업계에 종사하며 알게 된 사이라고 진술했다.

 또 A씨 등은 사진 유포 등을 포함해 제기된 의혹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 횟수에 대해서도 5번이라고 주장하는 양씨측 주장과 달리 13번이라고 주장하는 등 진술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데다 피해자가 늘어난 만큼 추가 피고소인 조사도 검토 중이다.

 앞서 양씨는 지난 16일 "2015년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위해 찾은 합정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하고 강제로 노출사진을 찍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이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 양씨와 같은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배우지망생 이소윤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과정에서 세 번째 피해자도 나타나 지난 19일 세 번째 피해자를 조사해 양씨 등과 동일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당시 계약서를 토대로 현장에 있던 촬영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며 최초 사진 유포자를 색출하고 있다. 양씨가 진행한 촬영에는 매번 10~20명의 남성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위해 사이버팀 인력도 투입, 고소인들의 사진이 유포된 음란사이트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앞서 사진이 유포된 음란사이트 6곳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에 폐쇄 요청을 했다. 이들 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피해자들의 사진과 동영상으로 추정되는 파일이 모 파일공유사이트에 올라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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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성추행 의혹' 스튜디오 피해자 4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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