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24일 이래 폭파 가능성...취재진 출발 지연으로"

기사등록 2018/05/23 15:08:39

스카이뉴스 기자 위성전화와 방사선 측정기 압수해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3일로 북한이 풍계리 지하 핵실험장 폐쇄를 예고한 기간이 시작했지만 폐쇄 행사를 취재할 각국 보도진의 현장 출발이 늦어지면서 폭파는 24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니치 신문은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의 취재진이 이날 오전 원산에서 풍계리로 향하는 특별열차의 발착을 기다리고 있으나 이동에는 총 18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핵실험장 폭발이 이처럼 늦춰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기상 상황 등을 보아가며 23~25일 사이에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각국 취재단의 일원으로 참여한 영국 스카이 뉴스의 톰 체셔 기자는 오전 9시30분께 트위터를 통해 "기상 예보가 화창하다고 하는데도 날씨를 이유로 이동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출발이 지체되는 이유에 관해서 그는 "한국 기자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원산의)프레스센터에는 한국 기자들의 명찰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측 취재진은 낮 12시30분께 정부 수송기편으로 성남공항에서 원산으로 출발했다.

정부 수송기는 남북 간 동해 직항로를 이용해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이동한다. 비행시간은 대략 1~2시간가량으로 예상된다.

체셔 기자는 핵실험장으로 가는 열차가 애초 22일 오후 7시에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직전에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풍계리까지 열차로 12시간, 버스로 4시간 이동하고서 다시 도보로 2시간 등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카이 뉴스는 북한 당국이 원산 갈마공항에서 스카이 뉴스 취재진의 위성전화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를 몰수했다고 보도했다.

스카이 뉴스 측의 항의에 북한 당국은 "핵실험장이 안전해 선량계가 필요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北 핵실험장 24일 이래 폭파 가능성...취재진 출발 지연으로"

기사등록 2018/05/23 15:08:3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