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손흥민뿐 아니다, 사고칠 수 있는 선수들 충분"

기사등록 2018/05/23 16:40:06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을 마친 기선용이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이날 출정식 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 담금질에 돌입,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18.05.2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서울광장 출정식'을 마친 기선용이 팬들의 응원을 들으며 이동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이날 출정식 뒤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 담금질에 돌입,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018.05.21.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 명단 발표에 앞서 김민재(전북)와 염기훈(수원)이 이탈했고, 권창훈(디종)과 이근호(강원)는 합류 직전 큰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됐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동료들의 이탈을 바라보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날로 속이 타들어간다. 기성용은 23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기대했던 선수들이 계속 부상을 당해 주장으로서 어깨에 짐이 하나씩 더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기성용은 "올림픽, 아시안컵, 월드컵 등에 출전했지만 항상 대회 직전 부상이 나왔다. 이번이 (부상자가) 가장 많지만 예전에도 나왔다. 안타까움은 당연히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안타까워했다.

물론 손 놓고 구경만 할 수는 없다. 기대했던 구성에는 못 미치지만 어찌됐든 23명을 꾸려 세계로 향해야 한다. 기성용은 새 얼굴들이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 있는 선수들도 충분히 경험과 능력이 있다.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잘해줄 것이다. 주장으로서 다른 선수들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부담도 되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사고 한 번 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주로 어린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거는 눈치다. 기성용은 "(이)승우는 세리에A에서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 것은 높이 살 부분이다. 그 친구가 팀에 적응이 되면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희찬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문)선민은 K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이기에 팀에 적응이 되고, 경험은 없지만 분위기를 좀 탈 수 있다면 공격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짚었다.

기성용은 월드컵 본선에 앞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19세이던 2008년 9월 요르단과의 친선경기에서 데뷔한 기성용은 지금까지 99경기를 소화했다.

 "어느새 10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센추리클럽까지) 1경기가 남았다. 내가 갖고 있는 어떤 커리어보다 대표팀 100경기는 큰 의미가 있다. 감독님, 스태프가 항상 잘 도와줬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광을 돌렸다.

세 번째 월드컵을 앞둔 기성용은 힘든 도전이지만 결코 못 넘을 산들을 아니라며 '유쾌한 반란'을 꿈꿨다.

"대한민국이라는 팀은 월드컵에서 가장 약체라고 이야기 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조는 좋은 팀이 많아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게 당연하다"면서 "축구는 약팀이 강팀 잡는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 충분히 준비한다면 3전 전패가 아니라 일을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손흥민뿐 아니라 사고를 칠 수 있는 선수가 충분히 있다. 그 부분을 믿는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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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손흥민뿐 아니다, 사고칠 수 있는 선수들 충분"

기사등록 2018/05/23 16:40: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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