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귀국길에 북미 정상회담 취소…한미동맹 비정상"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한미 동맹이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워싱턴에서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귀국하는 시점에 싱가폴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한 달 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완전한 비핵화와 진정한 평화가 금세라도 올 것처럼 했는데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국민은 어안이 벙벙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솔직하고 정확한 소통의 역할을 다한 결과가 회담 취소인가"라고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완전한 비핵화, 완전한 북핵 폐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며 "미국과 북한이 금방 전쟁이라도 할 것 같이 험악한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안보위기를 고조시킨 지난해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한미 간 대화부터 정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역사로부터 배워야 한다. 과거 실패의 역사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왜 실패했는지 알아내고 이 교훈을 바탕으로 그 문제점을 해결해내야만 앞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다르다' 이런 생각만 갖고 역사의 교훈을 망각한 채 덤비기만 한다면 그건 어리석은 자의 오만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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