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 덴버 교민 총격살해한 우버기사 경찰조사서 입수

기사등록 2018/06/07 13:21:59

피의자, 경찰에 정당방위 주장

경찰, 사건 현장에서 피의자의 총과 탄압 압수

근처에서 총알 40개씩 들어있는 탄창 10개도 발견




【덴버(미 콜로라도주)=뉴시스】 김태겸 김경수 기자 =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우버기사의 한인 교민 승객 김모(45)씨 총격 살해 사건과 관련, 피의자인 우버기사 마이클 행콕(29)은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김모씨는 지난 1일 새벽 2시45분(현지시각)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한 술집 앞에서 앵글우드로 이동하기 위해 우버택시를 탔다가 행콕에게 총격을 당해 숨진 시신으로 발견됐다.

  피의자 행콕은 승객인 한인이 자신을 폭행하려해 어쩔 수 없이 총으로 쐈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한편, 변호사 입회하에 진술하겠다며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는 7일 덴버 검찰 커뮤니케이션팀 등 관계자 취재를 통해 가해자 행콕의 경찰진술서를 단독 입수했다.

 검찰이 제공한 행콕에 대한 경찰조사서를 보면, 경찰은 피의자인 행콕을 1일 오전 8시께 체포했다. 체포된 장소는 인터스테이트25번도로(유니버시티니 블러바드)이다. 행콕은 1급 살해 혐의로 현재 수감돼있다.

 행콕은 911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사건을 신고했는데, 승객인 남성이 자신을 폭행하려해 어쩔 수 없이 총을 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서에 기록돼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은색 닛산 차량 조수석에서 피를 흘린 채 죽어있는 아시아계 남성을 발견한 것으로 조사서에 나와있다.

 경찰은 행콕에게 수갑을 채웠고, 현장에서 쓰러져 있는 피해자 김씨의 심박수를 체크한 후 바로 덴버헬스패러메딕으로 이송했다. 이어 경찰은 행콕이 허리 춤에 차고 있던 총(Ruger SR 40)과 탄알을 압수했다. 사고지점 주변에서 40개의 총알을 장전할 수 있는 10개의 탄창을 발견하기도 했다. 차 안에서는 다수의 총알이 박힌 흔적들이 발견됐다. 피의자 행콕은 검거 당시 어떠한 말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묵비권을 주장했던 것으로 조사서에 나와있다.

 덴버 검찰은 뉴시스와의 통화 등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란 이유로 이번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피의자 행콕의 전과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콜로라도 연방 수사국이 언론에 (행콕의) 전과 관련 기록을 보낸 걸로 알고 있다"는 말로, 미국 언론들이 보도한 것처럼 행콕에게 전과가 없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답변을 했다.

 덴버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피의자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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