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정현석 콘페리헤이그룹 대표 "주 52시간, '업무 몰입' 위해 리더 역할 중요"

기사등록 2018/06/13 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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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혁신 중요하지만 팀원 성향·팀장의 리더십 등 결국 사람 문제로 귀결
명확한 업무 지시뿐 아니라 부하직원 코칭·지향점 제시 등의 역할 수행도 필요
특출난 '애자일(Agile) 인재'에 대해선 기존 인사 시스템 틀 깨는 기회 제공해야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정현석 콘페리헤이그룹(Korn Ferry Hay Group) 코리아 대표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 제도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조직관리 및 업무방식의 변화의 필요성 함께 임원, 팀장급 관리자들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jmkim@newsis.com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직원들이 성과목표를 자신의 역량에 맞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업무수행 과정에서 수시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야 업무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일의 효율성과 명확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리더의 역할이 무엇보다 비중있는 요소로 부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글로벌 1위 조직·인사관리 전문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Korn Ferry Hay Group) 코리아 정현석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종로 영풍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정 대표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 제도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조직관리 및 업무방식의 변화 필요성 과 함께 임원, 팀장급 관리자들의 리더십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의 인사나 채용, 조직과 성과관리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고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성과관리 트렌드로 ▲조직 목표와 개인 목표간의 연계 ▲평가 방식 및 기준의 다양화 ▲평가제도의 단순화 ▲피평가자 주도적 평가 ▲상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관리에서 육성으로의 HR역할 변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상당수 기업들이 '프로세스 혁신'을 중점과제로 내놓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기업 문화나 업무방식이 바뀌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면서 "팀 구성원들의 성향과 그들을 이끄는 팀장의 리더십 등 결국 '사람'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목표와 업무분장, 효과적인 업무프로세스, 지원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임직원이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실제 업무에 있어 팀원과 팀장간 바람직한 관계형성이 되어있지 못하다면 성취감이 줄어 결과적으로 업무 효율성도 저해된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불필요한 일을 제거해주고 쉽지 않은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도록 직원의 능력을 개발시키는 일이 리더의 역할"이라며 "특히 개인주의적이고 테크놀러지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과 가치관과 성향의 차이가 다소 있는 팀 리더들과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은 복수의 가치를 갖고 있다. 본인의 가치로는 이것이 맞지만, 달리 생각하면 저것도 옳다는 생각이 있다. 그래서 의사결정을 하기가 어려워 한다. 또 의사결정과 업무 지시를 명확히 잘 하는 리더라 하더라도 부하직원들에 대한 코칭, 남의 목소리에 대한 경청, 방향성·지향점 제시 등의 역할까지는 수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조직내 이른바 '애자일(Agile) 인재'로 불리는 소수 우수인재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회사 구성원의 90% 이상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역할과 업무 목표를 명확히 해주고, 일을 주고 그 일을 잘하는 것만으로 만족을 갖지만 우수인재들은 다르다"면서 "주어진 일을 금방 해내고 또 지겨워한다. 추가적으로 또 동시에 초과달성을 하거나 더 큰 것을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존의 인사 시스템의 틀을 벗어나 이들에겐 다른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취도나 만족도가 떨어지게 된다면 결국 이직고민으로 이어지고, 이는 개인적으로나 회사에 있어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최근 한 설문 조사에서 직장인 5명 중 4명이 임원 팀장급 등 관리자급에 불만사항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고, 관리자급에 불만을 느끼는 직장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직장인 그룹보다 회사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표는 "취업난 속에서도 1년 만에 그만두는 신입사원들도 상당수"라며 "어렵게 회사에 들어왔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느껴 충동적으로 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럴 경우 자칫 커리어 관리가 잘못된다면 이후 영영 취직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기는 등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정현석 콘페리헤이그룹(Korn Ferry Hay Group) 코리아 대표는 "나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또 내가 뭘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잡 서치(job search)'를 충분히 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직장인들과 구직자들에게 성공적인 이직과 취업을 위해 너무 조급한 결정을 하지 말고 긴호흡을 갖고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직장인들과 구직자들에게 성공적인 이직과 취업을 위해 너무 조급한 결정을 하지 말고 긴호흡을 갖고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또 취업난을 겪고있는 문과생들에게도 테크놀러지에 대한 감각을 갖추길 당부했다.

정 대표는 "나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또 내가 뭘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잡 서치(job search)'를 충분히 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취업준비생의 경우 30번, 40번 취업에서 낙방을 하더라도 좌절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지면 안된다. 첫 취업 나이가 올라가고 또 평균 수명도 길어지고 있어 조금 늦게 취직해도 큰 문제가 없다. 떨어지는 것도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기업에서 엔지니어를 선호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구글과 픽사 등 IT기업의 프로젝트 팀에서 엔지니어들의 대화를 촉진하고 결론을 도출해 나가도록 이끌어내는 '스크럼 마스터(Scrum Master)'라는 자리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고 결론 지향적인 인문학도들을 채용한다"면서 "다만 이를 위해선 문과생이지만 코딩에 대한 이해와 함께, 엔지니어 만큼은 아니지만 테크놀러지에 대한 감각이나 글로벌 트렌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콘페리헤이그룹(Korn Ferry Hay Group)은

1969년 미국 LA에서 설립된 콘페리(Korn Ferry)는 기업에서 원하는 CEO와 고위 임원을 선발해주는 '이그제큐티브 서치 펌(Executive Search Firm)’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다.

콘페리는 지난 2015년 조직·인사 컨설팅 기업 헤이그룹(Hay Group·1943년 창업)과의 합병을 통해 최고의 핵심 인재 선발, 보상 및 성과 체계 설계 영역뿐만 아니라 리더십과 인사의 연계에 있어서 통합적으로 접근,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을 지원하는 독보적인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콘페리의 리더십 및 조직 인사관리 부문 콘페리헤이그룹은 전세계 50여개국에 오피스가 있으며, 국내 조직은 40여명의 컨설턴트들로 구성돼 있다. 콘페리헤이그룹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만 글로벌 기업 및 국내 대기업 고위 임원이나 인사 담당자들에겐 친숙한 컨설팅 기업이다.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14년간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롯데그룹, GS그룹 외 중견그룹까지 우리나라 거의 모든 기업의 경영 컨설팅을 수행해 왔다.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화손해보험에서 회계·재무를 담당했던 정현석 대표는 이후 미국 썬더버드 앤 아리조나(Thunderbird & Arizona) 주립대학의 MBA를 졸업하고 PWC컨설팅을 거쳐 머서(Mercer)컨설팅 상무, 헤이그룹 부사장을 거쳐 콘페리헤이그룹을 이끌고 있다.

 jm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