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문가 "북미회담 결과 낙관…두 정상, 같은 목표"

기사등록 2018/06/12 11:30:27

회담 성공시, 비핵화를 성공시킨 '동아시아 모델' 구축 가능

【싱가포르=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6.12
【싱가포르=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6.1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싱가포르 전문가인 정융녠(鄭永年)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장은 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정 소장은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만남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시작 3분만에 회담장에서 나가지 않은 한, 나는 회담에 대해 낙관한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또 "비핵화에 대한 정의 등을 둘러싸고 북미 간에는 상당한 입장차가 있지만 양측은 근본적으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북미정상이 결국 협상 테이블에 앉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모든 사안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북한은 미국 및 관련 당사국들과 함께 비핵화를 성공시킨 '동아시아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동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또 중국이 이번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면서 "중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은 두 정상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정상이 감정에 따른 것보다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협상은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소장은 "이번 회담은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북미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은 향후 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경제 발전에 주력하려 한다면 중국의 지난 40년 동안 개혁개방 경험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싱가포르 전문가 "북미회담 결과 낙관…두 정상, 같은 목표"

기사등록 2018/06/12 11:30:2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