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북피해자 가족 "마지막 찬스"…북미회담에 기대

기사등록 2018/06/12 11:53:33

【서울=뉴시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인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의 부모가 12일 고베(神戶)시 자택에서 북미정상회담 생중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출처: NHK) 2018.06.12.
【서울=뉴시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피해자인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의 부모가 12일 고베(神戶)시 자택에서 북미정상회담 생중계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출처: NHK) 2018.06.1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2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이를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이날 고베(神戶)에서는 납치피해자인 아리모토 게이코(有本惠子)의 부친 아키히로(明弘·89)과 모친 가요코(嘉代子·92)가 자택에서 TV로 생중계되는 북미정상회담 모습을 지켜보며 "(딸이 돌아올 수 있는) 마지막 찬스(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납치피해자 가족도 고령화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생존하는 중에 해결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친인 가요코는 "회담이 온화한 분위기에서 시작했다"면서 북미간 이야기가 잘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잘 설득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부친인 아키히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자세로 대북 교섭에 나서면 좋겠다"라고도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가 거론되도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여러차례 당부한 바 있다.
 
 아베 총리가 납치문제를 강조하는 것은 이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이 큰데다,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국면을 타개하고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11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납치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같은 날 밤 도쿄(東京)도내에서 열린 회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납치문제 해결을 100% 약속한다고 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또 납치문제 해결을 명목으로 북일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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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납북피해자 가족 "마지막 찬스"…북미회담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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