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 "밀입국 가족 분리는 아동학대 아냐"

기사등록 2018/06/19 09:09:2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모든 성인을 기소하고, 함께 온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시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대해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이 아동학대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닐슨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이 아동학대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의 기준은 높다. 우리는 그들에게 식사와 교육,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디오도 있고, 텔레비전도 있다"며 "구금시설에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은 그들의 부모에 의해 홀로 미국으로 보내졌다"고 답했다.

 닐슨 장관은 국경에서 부모와 분리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의회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전날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이민정책을 비난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은 닐슨 장관은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것은 수년간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야기된 매우 심각한 문제다. 그래서 그들(영부인들) 의견과 우려에 감사하다. 그들의 걱정에 공감한다. 의회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캘런=AP/뉴시스】미국 텍사스주 매캘런에서 17일(현지시간) 부모와 함께 불법이주하다 적발된 아이들이 콘크리트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있다. 사진은 미 관세국경보호청(CBP)가 제공한 것이다. 2018.06.18
【매캘런=AP/뉴시스】미국 텍사스주 매캘런에서 17일(현지시간) 부모와 함께 불법이주하다 적발된 아이들이 콘크리트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누워있다. 사진은 미 관세국경보호청(CBP)가 제공한 것이다. 2018.06.18

그는 이어 "이는 정책이 아니다. 국토안보부의 정책은 우리가 약속한대로 법을 집행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민절차를 통해 가족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충분히 지원할 의회가 필요하다. 그리고 의회가 이러한 허점들을 막을 때까지 법적으로 미국에 불법적으로 도착한 가족전체를 구금하고 내보내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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