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에 밀입국한 가족을 강제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를 받아들인 이후 독일의 범죄율이 10% 증가했다"며 강경한 이민법을 옹호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다른 국가의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경이 없다면 당신에게는 국가가 없다"며 "미국인들은 잘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힐은 그러나 "독일 정부 통계에 따르면 독일의 2017년 범죄율은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독일 내무부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 무장세력의 공격과 일부 이민자가 폭력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2016년에 비해 범죄율이 5.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인과 독일인이 아닌 사람의 범죄율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문제"라며 "그들은 범죄에는 관심이 없고 MS-13(마약 갱단)과 같은 나쁜 이민자들을 잠재적인 유권자로 보고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의회가 우스꽝스럽고 낡은 이민법을 바꿀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며 "강한 국경 보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만나 이민개혁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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