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이 밀입국 가족을 강제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으로 논란이 되는 가운데 멕시코가 이를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비데가라이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정부와 국민의 이름을 걸고 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정책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싶다"며 "미국 정부가 정책을 재검토하고 국적과 이민자 신분에 관계 없이 소년·소녀의 복지와 권리를 우선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초 불법입국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발표하고 멕시코 국경에서 부모와 자녀를 갈라놨다. 정책 시행 약 6주 만에 2300여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수용소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미 독립사업자연맹 행사에서 "멕시코는 국경에서 미국을 돕기 위한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불법 이민자)은 멕시코를 통해 온다"며 "멕시코는 강력한 법을 통해 불법 이민자를 멈출 수 있음에도 멕시코는 우리를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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