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최근 내무부가 발표한 범죄율 통계가 답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독일의 폭력 범죄율은 2.4%, 범죄율은 9.6% 감소했다. 독일인이 아닌 용의자의 수가 독일인 용의자에 비해 더 많았다. 이민자가 범죄를 저지른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수치다.
메르켈 총리는 "물론 우리는 언제나 범죄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도 "이 수치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노선에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무원들은 보고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민자를 받아들이면서 독일의 범죄가 10% 이상 증가했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불리는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옹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초 불법입국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발표하고 멕시코 국경에서 부모와 자녀를 갈라놨다. 정책 시행 약 6주 만에 2300여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수용소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메르켈 총리를 걸고 넘어져 "독일에서 범죄는 증가하고 있다"며 "수백만명의 이민자를 허용하면서 (독일은)유럽 전역에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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