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부의장 선출 의총 열고 '혁신비대위' 난상토론

기사등록 2018/07/12 05:28:00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1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12일 오후 4시께 국회 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연다. 이날 의총에서는 향후 구성될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 백가쟁명식 난상토론도 이뤄질 것으로도 보인다.

 국회 부의장 자리를 두고 5선 이주영 의원과 4선 정진석 의원은 2파전 경선을 치른다. 의총에서 결정된 후보자는 오는 13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이와함께 이날 의총에서는 혁신비대위와 관련한 사안들도 다뤄질 예정이다.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은 10일 이와 관련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구성에 관한 여러 가지 사항을 정리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의총에서는 혁신비대위의 운영 기간, 권한, 성격까지 명확하게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혁신비대위 성격과 관련한 의구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일지, 혹은 차후 공천권까지 쥐머 쥘 '쇄신형 비대위'가 될지 등이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 혁신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권한대행이 공천권까지 부여해 인적 쇄신까지 맡길 것이라고 공언했던 만큼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원장 후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상황이다.

 일부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를 두고 '김성태 아바타'가 올 것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기에 누가 오든 반길 수 없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정우택 의원은 10일 한 토론회에서 "메시아적인 성격을 가진 비대위원장이 오면 오케이 하겠다"며 다만 "메시아적 성격을 가진 비대위원장을 (데려오기엔) 어렵지 않나"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06.28.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혁신비대위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도 정확하게 모르는데 이런 당 상황에 누가 과연 오려고 하겠느냐"며 "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개최 필요성도 거듭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의 비대위원장 인선 절차와 관련한 문제 제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에 노출된 후보군에 대해 '보수 희화화'라는 비판도 제기됐고 준비위의 블라인드 인선 방침에 대한 당내 반발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의총은 내홍 1차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친박 의원들 중심으로 재신임 투표와 관련한 목소리가 제기될 것이고 또 한 차례 계파 갈등이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심재철 의원 등 14명은 지난 4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요구하기 위한 의총을 소집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실제 재신임 투표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중진 의원은 "김 권한대행이 상임위 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초재선 의원들이 목소리를 낼 순 없을 것"이라며 "그냥 문제제기에만 그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또다른 의원은 통화에서 "이번 의총은 국회 부의장 선거로 물타기를 한 것 같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10일 "이날 의총에서는 혁신 비대위에 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는 17일 예정된 전국위원회가 2차 내홍 분수령이 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가 확정되면 특정 계파 내에서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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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12 05:2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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