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드루킹 공범 '서유기' 주말 소환…킹크랩 등 추궁

기사등록 2018/07/21 09:55:56

특검, '서유기' 이번주 이틀 간격으로 소환

전날 매크로 이용 댓글조작 혐의 추가기소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전달한 공범 박모씨(인터넷 필명 서유기)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특검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07.17.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전달한 공범 박모씨(인터넷 필명 서유기)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특검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일당을 추가 기소한 다음날인 21일에도 공범인 필명 '서유기'를 불러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에 '드루킹' 김모(49)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서유기' 박모(31)씨를 소환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9시35분께 서울 강남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킹크랩' 시연할 때 같이 있었는지', '킹크랩2 개발을 왜 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곧바로 향했다.

 특검팀은 드루킹의 최측근인 박씨를 이번주에 수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15일과 17일, 19일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간격으로 불러 이들이 받고 있는 의혹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박씨는 드루킹에게 매크로(자동입력 반복), IP 변동, 인터넷 정보 조작, 사용자 정보 등 기능이 담긴 통합 프로그램인 일명 '킹크랩'을 전달한 인물이다. '킹크랩'은 댓글 조작 범행을 위해 드루킹 일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씨와 함께 출판사 느릅나무 공동대표를 맡아 회사를 운영했고, 느릅나무의 비누 판매업체 '플로랄맘' 대표를 맡아 자금책으로 분류되는 핵심 인사다.

 특검팀은 전날 김씨와 박씨, '솔본아르타' 양모(35)씨, '둘리' 우모(32)씨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오는 25일 선고를 앞둔 1심 사건과 병합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지난 2월21일부터 3월21일까지 총 2196개의 ID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두 5533개 기사 각 댓글 22만1729개의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적용했다. 조작된 공감·비공감 수는 1131만116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이번 혐의와 관련해 기존 사용하던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에서 버전이 업데이트된 '킹크랩2'를 동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팀은 매크로 버전 업데이트 과정 등을 추가로 확인하고 있으며, 지난 1월17일 이전 조작된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 약 8000만건에 대한 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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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7/21 09:55: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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