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논의한 녹음 테이프 나와" NYT

기사등록 2018/07/21 19:42:13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10개월 간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힌 전 플레이보이 모델 카렌 맥두걸이 지난달 미 CNN과 인터뷰하고 있다. 맥두걸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CNN> 2018.4.19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10개월 간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힌 전 플레이보이 모델 카렌 맥두걸이 지난달 미 CNN과 인터뷰하고 있다. 맥두걸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와의 관계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CNN> 2018.4.1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성추문 상대방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을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한 녹음 테이프가 등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이 2016년 대선 2개월 전 트럼프 대통령과 전 성인잡지 모델 캐런 맥두걸에게 돈을 지급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 내용을 몰래 녹음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올해 코언의 사무실을 급습해 이 자료를 압수했다고 NYT는 전했다. 현재 법무부는 코언이 대선에 불리한 언론 보도를 줄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상대방들에게 합의금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테이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선거자금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코언과 해당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으로 문제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20일 "그 대화에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사전에 그것(합의금 지불)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어떤 암시도 없다"고 강조했다.

 줄리아니는 또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분이 넘지 않는 짧은 대화를 나눴을 뿐이고, 이 내용이 녹음되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강조했다.

 과거 플레이보이 모델로 활동했던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들 배런을 낳은 직후인 2006년에 약 1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교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FBI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추문 상대방 2명에게 입막음용 합의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하지 않는 대가로 아메리칸 미디어로부터 15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코언은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합의금으로 13만 달러를 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당초 코언은 합의금을 지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는 무관하다는 논리를 펴 왔다. NYT는 코언이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밀을 지켜왔지만, 이제 검찰과 협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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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논의한 녹음 테이프 나와"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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