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바이오는 국무원이 최대주주인 회사
일각에서는 "면죄부 주고 있다" 비판제기
31일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국가관리국)은 사이트에 올린 질의 응답 형식의 성명에서 "우한바이오의 품질 불량 백신 사태는 해당 회사의 분리포장 설비의 일시적 고장에 따라 제품에 혼탁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우발적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국가관리국은 또 "해당 회사는 지난 2016년 품질 불합격 백신 40만520개를 생산했고, 이중 19만 520개는 충칭시로, 21만개는 허베이성으로 판매됐다"면서 "품질 불합격 상황을 파악한 이후 회사는 사용되지 않은 물량을 전부 수거했고, 지난 5월4일 우한시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의 감독하에 폐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가관리국은 해당 기업의 제품에 대해 표본조사를 진행해 왔고, 30회차 제품에 대한 조사 모두 규정에 부합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관리국은 "지난 5월29일 우한시 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은 관련 규정에 따라 우한바이오에 대해 벌금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이 지린상 창춘 소재의 창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체포해 조사하면서도 후베이성 우한 소재 국영 우한바이오에는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무원이 최대주주인 우한바이오는 중국 최대 백신 생산업체인 중국바이오그룹 산하 회사이자 최대 파상풍 백신 생산업체다.
일부 중국 전문가들은 우한바이오의 가짜 제품 생산 문제가 창성바이오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인 징지관차왕은 우한바이오에서 생산한 40만개 파상풍 백신이 품질 기준 미달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런 백신 중 19만개는 충칭시로 판매돼 14만2000여명 유아들이 접종했고, 21만개는 허베이성으로 판매돼 14만4000명의 유아들이 이미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보도는 해외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에 의해 전제됐지만, 중국 당국의 검열 차단 조치로 인해 본토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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