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100주년 선교기념관에서 열린 미국인 선교사 호머 B 헐버트(1863∼1949) 박사 69주기 추모식에서 "'대한민국이 과연 우리를 도운 외국인들을 제대로 대접하고 있는가'라는 화두를 올리고 싶다"며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 시절 많은 외국인이 한국을 위해 희생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약탈해간 '경천사 10층 석탑'과 관련, 헐버트 박사가 당시 일본의 영어신문 '더 재팬 크로니클'에 실은 기고문이다. 사업회가 2017년 8월 일본 요코하마 개항박물관에서 입수한 것으로 헐버트 박사가 당시 일본 고베에서 발행되던 '더 재팬 크로니클'에 실은 '한국에서의 일본의 만행(Vandalism in Korea)' 원문이다. 헐버트는 박사는 1907년 3월23일 원고를 신문사에 보냈고, 신문사는 1907년 4월4일자 통신란에 이 기고문을 게재했다. 사업회는 신문사가 헐버트 박사의 기고문에 대한 자체 해설기사도 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공개된 또 다른 자료는 한국이 1950년 3월1일 외국인 11명에게 건국공로훈장 태극장을 추서한다는 미국 뉴욕타임스 1950년 2월28일자 기사다. 장면 대사가 헐버트 박사를 포함한 미국인 10명과 영국인 베텔에게 태극장(현 독립장)을 서훈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태극장은 당시 3등급이지만,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