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벌쏘임 주의…"밝은색 옷과 모자 착용"

기사등록 2018/08/16 12:00:00

행안부, 야외활동시 벌 쏘임 사고 주의 당부

올해 7월 벌집제거 3만8천여건…전년比 12% 증가

지난해 15만8천여건 제거…8월에 37%로 가장 많아

벌집에서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119에 신고

벌 쏘임 피해시 깨끗한 물로 씻고 즉시 병원으로 이동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행정안전부(행안부)는 16일 폭염의 영향으로 벌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어 야외활동 시 벌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7월 벌집제거 건수는 3만8730건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2%(4214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벌집제거 건수는 총 15만8588건으로 조사됐다. 8월에만 5만8385건(37%)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8월 중 벌쏘임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수도 폭염 일수가 많았던 2016년에 4304명으로 가장 많았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올해 역시 주의가 요구된다.

 2016~2017년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실시한 말벌의 공격성향 실험결과를 보면 말벌은 노란색 등의 밝은 계열의 색 보다는 검은색이나 갈색 등 어두운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공격 부위는 벌집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처마 밑이나 나뭇가지 등 트인 공중에 집을 짓는 벌들은 주로 머리 부위를 공격했다. 장수말벌과 같이 땅속에 집을 짓는 벌들은 다리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 거리는 벌집을 건드린 후 20m 정도를 벗어나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 쏘임 피해를 줄이려면 산행 등 야외활동시 밝은 색 계통의 옷과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제자리에 엎드리거나 팔을 휘두르지 말고 즉시 벌집에서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특히 말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Allergie)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가 있다.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즉시 병원으로 간다. 이 때 쏘인 부위에 된장을 바르는 등의 민간요법을 시도하거나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려는 경우 상처 부위를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변에 벌이 자주 보이는 경우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며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반드시 119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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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벌쏘임 주의…"밝은색 옷과 모자 착용"

기사등록 2018/08/16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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