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주자, 막판 표심 잡기 '총력'

기사등록 2018/08/16 17:49:37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당대표 후보 초청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이해찬(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후보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8.08.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당대표 후보 초청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이해찬(왼쪽부터), 김진표, 송영길 후보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8.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16일 한 자릿수 앞으로 다가오면서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 의원의 막판 득표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송·김 의원은 이날 이 의원이 1위로 나온 여론조사를 두고 '표심의 왜곡'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13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를 한 결과, "당원에서 이 후보가 1강, 김 후보가 1중, 송 후보가 1약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권리당원(168명)과 일반당원(180명)을 포함한 민주당 당원(348명, ±5.3%p)에서 이해찬 의원이 38.5%로 지지도 1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28.7%, 송 의원은 18.3%에 그쳤다. 이밖에 이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인 일반 국민(1234명, ±2.8%p)과 전체 응답자(±2.2%p)에서도 1위를 달렸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경제 정책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 모집단을 어떻게 하느냐, 가중치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을 특정해서 볼 수 없다"며 "확실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느낀다"고 반박했다.

 그는 "1등으로 올라가는 추세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반응이 아주 좋다"고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강조한 5개국 철도공동체를 언급한 뒤 "평소 제가 주장했던 내용과 90% 일치한다"며 "여러가지 구상들이 강원,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시민에게도 희망을 준다"고도 했다.
 
 김 의원 측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어 "민주당 당대표 선출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가 실제 주요 유권자인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인 대상의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를 통한 당원 표심의 왜곡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반발했다. 김 의원이 1등인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 측은 "당규에 따르면 당대표-최고위원 선거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5%, 국민여론조사 10%가 반영된다"며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 응답자는 1034명으로, 그중에서도 특히 권리당원은 16.5%인 171명에 불과하다. 일반당원도 17.6%인 182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권리당원의 표본수가 너무 적어 실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홍보하면서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고 표심을 왜곡할 소지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막판 역전을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송 의원은 민평련 대표인 이인영 의원 등과 함께 일정에 없던 간담회를 열고 "당의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중립을 요구하는 등 견제구도 달렸다.

 김 의원은 이날 친문(친문재인) 성향 인터넷 언론 newbc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민주당 권리당원의 다수를 차지하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다. 김 의원은 친문 지지자들이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진탈당을 요구하는 등 친문 표심 흡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이 의원은 송·김 의원의 견제에 반응하지 않고 '마이웨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파주시 문산읍 남북출입사무소를 찾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측 관계자 20여명과 면담도 진행했다.

 그는 보수정권 적폐청산 의지도 거듭 천명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간 한민족의 염원이 담긴 남북 협력사업 모두가 물거품이 됐다"며 "개성공단의 폐쇄는 123개 입주기업과 5000여 협력업체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국내 10만, 북한 5만3000노동자의 일자리를 하루아침에 없애버렸다. 명분도, 책임도 없는 결정이었다. 다시는 이러한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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