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로 "미중협상 결과, 누가 알겠나" 신중자세

기사등록 2018/08/17 03:43:04

【뉴욕=AP/뉴시스】신임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으로 내정된 래리 커들로 CNBC 해설위원이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3.15.
【뉴욕=AP/뉴시스】신임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으로 내정된 래리 커들로 CNBC 해설위원이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3.15.

【워싱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이달 말 워싱턴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확인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기자단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사실을 확인하며 "우리는 중국과 한동안 무역협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미중 무역협상 재개는) 좋은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커들로가 "우리는 멕시코 및 유럽과의 무역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중국과의 협상 결과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는 "미 행정부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좋은 거래를 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협상에서 쉽사리 양보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커들로는 또 이번 협상에서는 장관급이 아닌 데이비드 맬패스 미 재무부 차관이 미국 측 대표를 맡는다고 확인했다. 

 그는 또 CNBC에 "중국 정부는, 관세와 비관세 장벽을 제거하고, 지적재산권 도용 및 기술이전 강요 등을 멈추기 위한 이 싸움을 계속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인함과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중국을 견제했다.

 이번 미중간 고위급 무역협상은 지난 6월3일 베이징(北京)에서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커들로뿐 아니라 미국 측 전문가들은 협상 결과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웬디 커틀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 부소장이자 전 미국무역대표부 부대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에 대해 "논의를 안하는 것 보다는 하는 것이 낫다"며 "특히 긴장 완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고 상호간 신뢰가 낮은 경우에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어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 어떤 돌파구를 기대해서는 안되며, 기대치를 낮게 잡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 "협상이 아무리 잘된다고 해도, 향후 추가 고위급 회담을 다시 여는데 합의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왕서우원(王受文) 부부장이 미국 측의 요청을 받고 이달 하순 미국을 방문하면서 중단됐던 미중 무역협상이 2달여 만에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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