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대통령, 오늘 국정 복귀···공식 일정 없이 현안 점검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7박9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정에 복귀했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해 설명하며 대북 제재 완화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유럽국가의 인식의 토양을 바꾸는 사전 정지작업에 주력했다.

 금주부터는 오롯이 국내 현안에 집중하며 민생과 경제 상황을 점검한다. 아울러 이번 '교황 방북'이라는 유럽 순방의 성과를 북한과도 공유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복귀 첫날인 22일 공식 일정 없이, 그간의 현안들에 대해 보고를 받는다. 매주 월요일마다 가졌던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수석·보좌관회의 일정 대신 업무 보고와 현안 점검에 집중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공식 일정이 없다"며 "연가를 낸 것은 아니고 출근은 해서 회의와 보고 등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먼저 교육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에 대한 보고가 이뤄질 확률이 높다. 당정청은 21일 비공개체회의를 열고 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게다가 민주당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사립 유치원 비리를 들춰내며 이슈 몰이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오는 23일 국무회의에서 '비리 근절' 메시지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의혹과 관련해 야권이 총공세를 가하고 있는 데 대한 보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이 이날 이같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하며, 대여 공세 전선을 확장하고 있다.

 '강서 PC방 살인사건'도 뜨거운 현안 중 하나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는 피의자가 심신미약으로 감형받지 않게 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청원이 22일 오전 10시22분께 역대 최다인 85만을 넘어선만큼 이에대한 보고도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어려운 고용 여건을 포함한 경제 현안에 대한 보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공식 업무를 재개한다.

 아울러 같은 날 김기영·이종석·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도 진행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공식 방문한 이탈리아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이들 후보자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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