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폼페이오-김영철 회담 취소" WSJ

기사등록 2018/11/08 10:20:49

최종수정 2018/11/08 10:22:06

"北, 제재 완화 얻어내기 위해 美 압박"

【서울=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08
【서울=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2018.10.08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8일 뉴욕 회담이 갑작스레 취소된 가운데 북한 측에서 먼저 회담을 취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북미 정부 어느 쪽도 회담 무산 이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먼저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서방 전문가들은 북한이 조기에 제재 완화를 얻어내기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또 북한에 경제 혜택을 주기 전 핵무기고와 프로그램을 제거하라는 폼페이오의 요구에 북한이 불만을 나타낸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북한과 미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의 핵 축소 진전 속도와 미국의 제재 완화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 왔다.

북한은 핵실험 시설 해체, 핵무기 및 미사일 실험 중단 등으로 이미 비핵화를 위한 충분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제재 완화를 거듭 요구해 왔다.

반면 미국 측은 제재 해제에 대해 주저하며 북한의 완전하고 확실한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애덤 마운트 미 과학자협회 선임 연구원은 "북미 협상은 느리지만 확실히 붕괴되고 있다"며 "일단 대화가 중단되면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흥규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북한과의 협상에서 얻어낼 부분은 어느 정도 얻어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아마도 북한을 다루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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