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오늘 교체되나…세종 관가도 '촉각'

기사등록 2018/11/09 10:57:16 최종수정 2018/11/09 10: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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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 국회 기재위 취소돼 정부서울청사서 통상 업무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8.11.08.since1999@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설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경제 부처를 비롯한 세종 관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기재부 및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께 예정됐던 기재위 전체회의가 갑작스럽게 취소돼 김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상 업무를 보게 됐다. 지난 7일부터 진행돼 온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미처 논의되지 못한 내용들이 있어 이날까지 속행하게 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13일 이전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관료들은 긴장 상태에 놓였다. 그간 청와대 및 기재부 안팎에서 경제 사령탑 교체설은 공공연하게 흘러나왔지만 국회 예산 심의가 한창 진행 중인 11월에 경제사령탑이 교체되는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기재부에서도 예상보다 빨랐던 인사에 곤혹스러운 눈치다. 한 기재부 관계자는 "인사청문회 등 일정을 고려하더라도 발표 자체를 11월 말이나 12월쯤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몇 주 빠른 건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차관까지 동시에 교체된다는 설까지 돌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더해지고 있다.

김 부총리는 최종적으로 직을 내려놓을 때까지 예산안 통과 등 기존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기재부 관계자는 "뒤숭숭한 게 있긴 하지만 부총리께서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보여주고 계신다"고 귀띔했다. 전날 기재부 차관 및 1급 간부들과 사실상 고별 만찬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국회 일정 중 시간 되는 간부들과 30~40분 간단하게 저녁을 한 것"이라며 "그 자리에 있었지만, 고별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있다. 2018.11.08.since1999@newsis.com
김 부총리는 지난 5일부터 진행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체설이 언급되자 "어떤 상황이 생겨도 예산 마무리는 제 책임하에 마무리 짓겠다"며 남은 소임을 다 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다만 예산 국회가 시작된 날 저녁 페이스북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한 사진을 게시하며 올린 글에선 "1시간 가까이 나눈 제법 무거운 대화 주제와는 달리 형형색색 낙엽이 흐드러진 가을 풍경이 참 무심하게 느껴졌다"고 언급, 무거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김 부총리 후임으로는 관료 출신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조실장에 올랐다. 주요 국정 관련 회의에 모두 참석해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윤종원 경제수석의 승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하성 정책실장과의 동시 교체 가능성도 초유의 관심사다. 둘 중 하나만 교체될 경우 경제 정책 관련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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