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野 "민주당, 가식·고집불통"…與 "국회 임무 다해야"

기사등록 2018/11/19 18:41:06

한국·바른미래, 민주당에 "고용세습 국정조사 받아야"

민주·정의 "한국당 보이콧 명분없어…일하는 국회 돼야"

평화당 "교섭단체 3당 협상 한심…5당 함께 논의하자"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애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관영(왼쪽부터) 바른미래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1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애서 열린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관영(왼쪽부터) 바른미래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서울교통공사의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태도에 반발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고용세습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국회 정상화 합의에 실패했다"며 "정의로운 나라, 공평한 나라는 말로만 읊조린다면 '가식'일 뿐이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고용세습 비리 의혹을 국민을 공분케 한 관련 책임자 중 한 사람인 박 시장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란 어렵다"며 "민주당은 고용세습 비리 의혹에 대한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30분 상임위원장·간사단 긴급 연석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상임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예산과 법안 소위 모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으로부터 서울교통공사의 국정조사를 얻어내기 전까지는 국회 일정에 협조를 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른미래당도 민주당이 서울교통공사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여당을 압박하면서도 국회 일정 보이콧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바른미래당은 2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하고 국회 파행 사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민주당의 고집불통 정치가 우리 정치를 거북등처럼 갈라진 불모지로 만들고 있음을 개탄한다"며 "고용세습 국정조사만큼은 당리당략의 이해관계로 해석될 하등의 이유도 없고, 민주당이 받지 않을 이유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어떤 양보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독선, 오만 놀음에 민생경제는 죽어간다"고 일갈했다. 이어 "민생 무시 국정운영은 참을 수가 없다"며 "집권여당의 개과천선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향해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는 구두논평에서 "국민을 위한 민생법안을 만들고 국민의 세금을 다시 국민께 돌려 드릴 수 있도록 심의하는 것이 국회 본연의 임무"라며 "보수야당 두 당이 연대해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볼모로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국민의 눈이 두렵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협상은 협상대로 하고 일은 일대로 해야 한다"며 "상임위 소위가 이뤄지고 있는데 문자까지 보내서 하지 말라고 한단 것은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헌법에 명시된 역할을 부정하는 건 야당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가세해서 한국당을 공격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당한 방어권으로 행사해야 할 보이콧이 거대정당인 제1야당의 욕심부리기와 몽니에 악용되고 남발되고 있다"며 "명분도 때도 없이 오로지 입맛에 맞지 않으면 수시로 보이콧 선언을 하니 이쯤 되면 버릇"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잦은 보이콧은 밥값 하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발목을 잡고 일하지 않는 의원들은 세비만 꼬박꼬박 챙기는 무위도식의 횟수를 늘릴 뿐이다"며 "20대 국회 내내 한국당이 이런 태도로 일관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국민이 한국당을 향해 보이콧 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주평화당은 교섭단체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당 등을 싸잡아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협상이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됐다"며 "예산국회가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심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채용비리 건을 문제 삼아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도 적절치 못하다"면서도 "집권 여당 또한 국회의 비정상 운영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3당 교섭단체협의 대신 여야 5당 원내대표회담을 통해 국정조사를 비롯해 예산안조정소위 구성 방식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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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野 "민주당, 가식·고집불통"…與 "국회 임무 다해야"

기사등록 2018/11/19 18:41: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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