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故노회찬 훈장에 "그리운 정치인…선거제 개혁 사활"

기사등록 2018/12/10 12:15:49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6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정미 대표가 기념사를 하던 중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2018.10.2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6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정미 대표가 기념사를 하던 중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정의당은 10일 고(故) 노회찬 의원이 정부가 추서하는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것과 관련, 고인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며 그의 숙원이었던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룰 것을 다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 노회찬 의원은 평생 노동자와 여성, 장애인 등 약자의 인권을 위해 살았다"며 "고인의 뜻과 업적을 존중하고 기억해준 정부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나 "오늘 고인이 받는 이 훈장이 한편으로 영광스럽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의 현실이 슬프고 참담하기만 하다"며 "노회찬 없는 세상이 슬프고, 거대양당이 기득권 연대를 선언한 오늘이 참담하다"고 성토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이 주장해온 선거제 개혁을 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고, 이에 반발해 이정미 대표가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상황을 개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거대양당은 지역구 예산은 챙기면서도 '줬다 뺏는' 노인연금은 손보지 않았다. 한부모, 장애인 등 복지 분야 예산도 1조2000억원 줄어들었다"며 "거대양당이 기득권으로 연대하며 인권과 복지는 멀리하는 지금, 가장 그리운 정치인이 노회찬"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정의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정의당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거대양당의 기득권 연대를 끊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통한 선거법 개정과 대한민국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도 "노회찬 대표님은 일평생 우리 사회 '투명인간' 시민들과 삶을 함께 했다"며 "오늘의 이 훈장은 정의당의 가슴 한복판에 걸어놓겠다. 늘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위해 헌신하라는 대표님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이정미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께서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5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노 대표님께서 필사적으로 이루고자 하셨던 선거제도 개혁, 사법개혁 논의가 강고한 벽에 막혀있는 요즘, 대표님의 빈자리가 더욱 허전하게 느껴진다"며 고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훈장 추서의 기쁨의 한 켠에는 정치 인생 내내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변화를 이루고자 단 한시도 쉬지 않았던 고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이미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고 노회찬 의원의 의지는 널리 알려져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최근 거대양당, 특히 한 때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같은 목소리를 냈던 민주당이 한국당과 함께 국회를 가로막고 있는 현실이 통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정의당은 고 노회찬 의원의 평생 숙원이었던 선거제도 개혁을 꼭 이뤄내겠다"고 피력했다.

정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것이 고인을 기억하고 그의 막중한 뜻을 이어가는 길임을 강조한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대로,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인권선언 70주년 기념일인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권상' 시상식에서 고 노회찬 의원에게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이날 훈장은 고인의 부인인 김지선씨와 동생 노회건씨가 대리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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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故노회찬 훈장에 "그리운 정치인…선거제 개혁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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