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화 총예술감독 "흩어진 아리랑, 문경 한 곳에서 듣는다"

기사등록 2018/12/10 16:12:54

【문경=뉴시스】조수정 기자 = 10일 오후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 아리랑제' 기자간담회에서 윤은화 예술감독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8.12.10. chocrystal@newsis.com
【문경=뉴시스】조수정 기자 = 10일 오후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 아리랑제' 기자간담회에서 윤은화 예술감독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8.12.10. [email protected]
【문경=뉴시스】 이재훈 기자 = "흩어져 있는 아리랑을 한 군데서 들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어요. 아리랑이 어떻게 분리됐고, 각 나라 아리랑이 어떻게 불리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제11회 문경새재아리랑제의 총예술감독인 양금 연주·작곡가 윤은화(35)는 10일 경북 문경 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축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시민경창대회와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내일 본 행사를 펼치는 이번 축전은 제명 앞에 '디아스포라 아리랑'을 붙였다. '분산'이라는 뜻의 디아스포라는 팔레인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에서 유래한 말이다. 최근에는 원래의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사는 것을 가리킨다.

'1세대가 넘어간 아리랑고개, 3세대가 넘어 온다'를 주제로 정한 아리랑제의 둘째날은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 온 동포들의 아리랑이 함께 한다.

윤 총예술감독은 이번 축전을 위해 6개월 전부터 중국, 일본, 러시아에 흩어진 아리랑들을 편곡했다. 자신이 이끄는 '통일앙상블'과 함께 연주까지 한다.

윤 감독은 중국 동포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그녀는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 불린 아리랑의 차이점을 분명히 했다."중국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중국에서 불린 아리랑은 대체적으로 짧고 템포가 빨라요. 일본에서 전월선 선생님이 부른 곡은 전 선생님이 성악을 한 분이다 보니까 북한의 오케스트라에서 불린 곡들이 많죠."
 
윤 감독이 편곡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문경새재아리랑, 문경의병아리랑, 연주곡인 문경새재아리랑판타지 등 비슷한 선율을 다른 느낌으로 들려줘야 한다는 점이다.
【문경=뉴시스】조수정 기자 = 10일 오후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 아리랑제' 기자간담회에서 윤은화 예술감독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8.12.10. chocrystal@newsis.com
【문경=뉴시스】조수정 기자 = 10일 오후 문경시 문경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디아스포라 아리랑, 제11회 문경새재 아리랑제' 기자간담회에서 윤은화 예술감독이 인사말 하고 있다. 2018.12.10. [email protected]
"특히 악기로 연주하는 문경새재아리랑판타지는 서정적인데 문경 고개는 넘기 어려워 그 고난스러움을 리듬으로 표현해야 했습니다."
 
반면 전월선이 부르는 본조아리랑, 긴아리랑, 문경새재아리랑은 서정적인 정서를 풍기되 리듬감은 덜어내야 했다. 스트링 위주로 편곡을 한 이유다.

다만, 밴드 구성 인원이 8명밖에 안 돼 다양한 악기를 표현하는 데 제약이 따랐다. 윤 감독은 "스트링 사운드를 신시사이저로 표현해야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보천보 전자악단처럼 연주하게 되는 셈이다. 북한의 대표적인 대중가요 그룹으로, 전자음악 연주하는 단체다. 일종의 민속 악기와 양악기를 섞은 배합관현악 형태다.
 
윤 감독은 "통일앙상블 단원 8명 중 중국 동포가 3명이라 북한 개량 악기를 사용해요"라면서 "관현악까지는 아니지만, 배합앙상블 형식으로 어떤 곡은 밴드, 어떤 곡은 오케스트라 형태로 들려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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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화 총예술감독 "흩어진 아리랑, 문경 한 곳에서 듣는다"

기사등록 2018/12/10 16:12: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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