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군의원, 6시간 경찰조사 받고 귀가

기사등록 2019/01/11 23: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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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동기, 합의금 출처 등 강도 높은 조사
박 의원, 묵비권 행사 없이 혐의 인정해

associate_pic4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11일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9.01.11kjh9326@newsis.com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해외연수 중 '가이드 폭행' 혐의로 11일 경찰에 출석한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6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 30분까지 예천경철서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박 의원이 가이드를 폭행한 동기를 비롯해 합의금 출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부분 혐의에 대해 수긍하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식 예천경찰서 수사과장은 "박종철 의원이 조사를 받으면서 특별히 부인한 것은 없다. 폭행 부분에 대해 인정하며 '죄송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박 의원이 가이드에게 건넨 합의금의 출처와 관련, "의원들이 갹출해서 마련한 것이 아니라 만약 연수비에서 빼내서 줬다면 목적외 사용으로 횡령이 될 수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소상히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서류를 면밀히 검토한 후 조만간 종합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면서 "물의를 빚어 군민들께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했다.

associate_pic4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11일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1.11kjh9326@newsis.com
'폭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예"라고 대답했으며, 가이드 폭행 동기에 대해서는 "가이드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은 일단, 박 의원에 대해 폭행죄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상해죄 적용도 함께 고려 중이다.

폭행죄의 경우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

반면 상해죄를 적용하면 피해자 뜻과 관계없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예천군의원 9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9일까지 7박10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당시 부의장)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6시께(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 안에서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얼굴에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박 의원은 폭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실랑이 도중 손톱에 긁혀 가이드 얼굴에 상처가 났다"고 해명했다.
associate_pic4 【예천=뉴시스】김진호 기자 = 11일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박종철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예천경찰서에 도착, 차에서 내려 걸어오고 있다. 2019.01.11kjh9326@newsis.com
하지만 가이드 측이 이 같은 해명에 반발, 당시 버스 안에 있던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공개하면서 박 의원의 거짓말이 탄로났다.

녹화 영상에는 이형식 군의장과 대화 중이던 가이드를 향해 걸어간 박 의원이 가이드를 수차례 폭행한 사실이 고스란히 찍혔다.

경찰은 한 시민단체가 지난 7일 폭행 등의 혐의로 박종철 의원을 비롯한 예천군의회를 고발함에 따라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박 의원과 함께 해외연수를 다녀온 동료의원 8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는 전날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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