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구, 로봇산업 통해 제조업 중심지로 부활할 것"

기사등록 2019/03/22 11:32:24

"산업국가 혁신 도시 대구…섬유산업 시작 경제발전 견인"

"대구, 로봇산업을 일으켜 미래 신산업의 중심 도시 될 것"

"로봇산업 선도 자신…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하다고 생각"

"로봇산업, 미개척의 영역…방향 잘 설계해 효용성 높여야"

"고위험 작업환경 로봇 널리 활용…노동자 삶의 질 높일 것"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강국 목표…스타기업 20개 창출"

【대구=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에서 협동로봇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03.22.  pak7130@newsis.com
【대구=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에서 협동로봇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취임 후 두 번째로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아디다스 신발공장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구도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전통 제조업도 로봇을 활용하면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심장으로 힘차게 뛸 때, 대구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로봇산업도 한 차원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다. 지난해 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28 대구 민주운동 기념식' 참석 차 처음으로 대구를 찾은 바 있다. 이번 대구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 중인 '지역경제투어' 행보로 일곱 번째 지역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농업국가 대한민국을 산업국가로 혁신한 도시도 대구다. 섬유산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며 "오늘 대구가 로봇산업을 대구의 미래산업으로 채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자산과 저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혁신을 요구한다"며 "근대화를 일으켜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산업 중심지로 대구의 발전 역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라며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있고, 국내 1위의 로봇기업, 세계 3위의 글로벌 로봇기업을 포함해 수도권을 벗어나 로봇기업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로봇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다. 미래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산업"이라며 "이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로봇산업 역시 선도해나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세계시장 선점도 가능하다"고 했다.

로봇산업의 적극적인 도입에 앞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당부의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로봇산업은 미개척의 영역"이라며 "그런 만큼 처음부터 그 방향을 잘 설계해야 하며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로봇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며 "정부는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혁신과 함께 일자리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이어 "이미 우리의 산업현장에서 제조로봇은 공정의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은 기업의 매출 상승으로 연결돼, R&D 전문인력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22.  pak7130@newsis.com
【대구=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시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3.22.  [email protected]
또 "정부는 고위험·고강도·유해 작업환경에 로봇이 널리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며 "낮은 가격의 협동 로봇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영세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노동자가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물류, 의료, 가사 로봇 같은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를 통한 일상의 편리함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사람을 위한 로봇 산업'이라는 원칙 아래 2023년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목표로 삼았다"며 "작지만 강한, 세계적인 스타 기업 20개를 만들어낼 것이다. 정부부터 로봇 보급과 확산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타기업은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로봇전문기업이다.

특히 "제조로봇 분야는 업종·공정별로 표준 모델을 개발해 근로환경 개선과 인력 부족 해소가 시급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보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로봇과 스마트공장을 접목하여 전통 제조업을 되살리는 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5G 등 신기술과의 융합, 부품과 소프트웨어 국산화를 통해 국내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서비스 로봇 분야는 시장성과 성장성을 고려해 돌봄, 웨어러블, 의료, 물류 4대 유망분야를 선정하고 맞춤형 개발과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보급하여 포용국가 실현을 앞당겨나가겠다"며 "지자체 복지시설 등을 통해 정부가 선도적으로 서비스로봇을 보급하고, 병원·유통기업과의 협업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기술·신제품의 출시를 앞당기고 돕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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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구, 로봇산업 통해 제조업 중심지로 부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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