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학공장, 폭발 사고전 행정제재 7번 받아….비난여론 폭주

기사등록 2019/03/22 15:18:34

사망자 6명에서 47명으로 증가

부상자 수도 100명에서 640명으로 급증

【옌청=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옌청 샹슈이 현 화학공장 단지 내 한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구조대가 부상자를 응급차에 태우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 44명이 숨졌고 중상자가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9.03.22.
【옌청=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옌청 샹슈이 현 화학공장 단지 내 한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나 구조대가 부상자를 응급차에 태우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 44명이 숨졌고 중상자가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9.03.2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시의 한 화학공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사망자수가 하룻밤 사이 6명에서 47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비난 여론이 폭주하고 있다.

22일 중국 중앙(CC) TV는 옌청시 당국 발표를 인용해 9시(현지시간) 기준 47명이 숨지고 9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중상자 가운데 32명은 위중한 상태라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당국은 또 전체 장쑤성 16개 병원에서 치료 중인 부상자수도 640명이 달한다고 밝혔다.

앞서 21일 오후 2시48분께 옌청시 샹수이현 생태화학단지 톈자이(天嘉宜)공사의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지진당국은 옌청시 인근에서 규모 2.2 인공 지진을 감지할 정도로 큰 폭발로 알려졌다.

애초 당국은 당일 오후 7시 기준 6명이 숨지고 100명이 다쳤고, 중상자는 30명이라고 발표했었다. 초기 발표이후 사상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던 셈이다.

인명 피해가 급증하면서 당국이 애초 피해규모를 은폐하려 하고, 사후 대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언론은 화학공장 인근 유치원의 아이들도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럽 순방 중인 시진핑 국가주석은 관련 부처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후 수습을 제대로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톈자이공사는 2016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폐기물 관리 규정 위반 등으로 7차례 행정 제재를 받은 적이 있는 기업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사고지점 하류에 음용수 수원이 없어 수질 안전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기오염이 발생했다고 현지 환경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다만 톨루엔, 크실렌,  벤젠 등 독성물질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는 2015년 8월 톈진항 폭발사고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당시 폭발 사고가 나 최소 165명이 사망했고 폭발로 인해 10억 달러가 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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