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락사무소 철수에 여야 "복귀해야" vs "文 총체적 실패"

기사등록 2019/03/22 18:42:07

민주당 "대화와 평화 모색 과정은 어렵고 인내심 필요"

평화당 "이번 사태가 꽃샘추위처럼 바로 지나가길"

정의당 "사소한 행동이 예기치 않은 결과, 신중해야"

한국당 "대북정책 총체적 실패…文 중재자 역 허상"

바른미래 "오만한 북한, 안일한 文정부 모두 유감"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남북 개성 공동사무소 북측 인원 철수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3.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남북 개성 공동사무소 북측 인원 철수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3.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여야는 22일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에서 철수한 것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남북간 긴밀한 협의를 촉구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현 정부의 안일한 대북 인식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판문점선언 후속 조치로 개소된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북측이 철수하겠다고 통보한 데 유감스럽다"며 "한반도 분단 70년의 냉전과 대결에서 대화와 평화를 모색하는 과정은 매우 어렵고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북측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8000만 겨레와 국제사회 뜻을 존중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면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명하지 못한 결정으로 유감이다"이라며 "철수 결정을 다시 재고해 빠른 시일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서도 "대북 물밑 핫라인이라도 가동하고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의로 사태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같은 당 박주현 수석대변인도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난기류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사태가 꽃샘추위처럼 바로 지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는 "남북연락사무소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 정신에 따른 남북 교류와 평화의 시금석"이라면서 "북한은 이번 결정을 조속히 철회하고 복귀하기 바란다. 북한은 기존의 문법만 고수해서는 교착 상태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미국 역시 변죽만 울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으로 대화의 의지를 뚜렷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사소한 행동이 예기치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상태다. 정부의 신중, 신속한 대응을 주문한다"고 했다.

반면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북한의 핵위협을 완전한 비핵화라고 얼버무리며 남북협력에 올인한 정부의 대북정책은 총체적 실패였음이 드러났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중재자니, 촉진자니 하는 역할은 허상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답해야한다. 비핵화 없이 남북경협을 외치던 결과가 결국 이거냐"며 "감성적 대북 관점에 매달리며 안보현실을 도외시한 총체적 실패"라고도 했다.

이어 "통일 관련 부처 인사의 총사퇴를 통한 전면적 국정쇄신과 대북정책의 환골탈태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국론을 결집하고 한미동맹을 통한 안보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오만한 북한, 안일한 문재인 정부 모두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남북연락공동사무소 철수는 명백한 판문점 선언 위반이자 남북대화 거부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북한은 어리석은 결정을 조속히 철회하고 남북대화에 다시 임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현실인식 역시 매우 유감"이라며 "대화조차 거부하는 상대 앞에서 '북미의 중재자', '신 한반도체제' 등을 운운하는 모습은 성급하고 어리숙할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제발 망상 수준의 희망적 사고는 버려라"고 했다.

앞서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대표 간 접촉을 통해 "북측 연락사무소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北 연락사무소 철수에 여야 "복귀해야" vs "文 총체적 실패"

기사등록 2019/03/22 18:42:0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