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김정우 "태극마크 달고 뛴 것만으로 행복한 선수"

기사등록 2019/03/22 21:41:00

김정우
김정우
【울산=뉴시스】박지혁 기자 = '뼈정우' 김정우(37)가 축구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은퇴 인사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진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에서 하프타임 행사로 김정우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김정우는 2000년대 중후반 축구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졌던 성실한 미드필더였다. 부평고 시절부터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축구센스로 각광받았다. 마른 체형 때문에 '뼈정우'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2003년 A매치에 데뷔해 총 71경기에 출전, 6골을 기록했다. 국제무대에서 특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멕시코전 결승골로 8강 진출을 이끌었고,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주축 선수로 활약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에 공헌했다. K리그에서는 통산 237경기를 뛰었다.

부인 한혜경씨, 두 아이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김정우는 "은퇴 자리라고 생각하니 아쉽다"면서 "축구선수로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선수였다. 앞으로 선수로서 뛰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지만 지도자로서 더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김정우는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의 18세 이하(U-18) 팀인 대건고 감독으로 부임했다.

조병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공로패를 전달했고,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이청용(보훔)과 뜨겁게 포옹했다.

협회는 2002년부터 A매치를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에 한해 은퇴식을 마련했다.

2002 한일월드컵 직후 홍명보와 황선홍을 시작으로 하석주(2003), 김태영(2005), 김도훈 유상철(이상 2006), 서정원(2008), 이운재(2010), 안정환(2012), 이영표(2013), 차두리 설기현(이상 2015), 이천수(2016)가 은퇴식을 가졌다. 김정우가 1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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